Call of Cthulhu 7th EditionFan-made Scenario
당신은 눈을 뜹니다.새하얀 설산 위, 당신에게 총을 겨눈 사람이 말합니다.같이 싸우자. 넌 내 파트너잖아.
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
종장의 다음 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그리고 쿠유는 강한 충격과 함께 눈을 뜹니다.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와 진동에 잠이 완전히 달아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허벅지에 총알이 스쳐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쿠유: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며칠 연속으로 외곽에 몰려드는 크리쳐를 사냥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참입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먹은 음식이라고는 초코바 몇 개와 뒤집어쓴 크리쳐의 체액 뿐입니다.
아무래도 크리쳐 군인의 권리는 보호 받기 힘든 편이죠.
그리고 상처를 보니 아무래도 불침번을 서는 도중 잠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안전 장치가 해제된 총에 몸을 기댄 채로.
기대고 앉은 텐트가 몇 번 꾸물거리더니 지퍼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낯익은 머리가 튀어나옵니다.
잠이 덜 깬 나나세가 목만 쑥 내놓고 이쪽을 봅니다.
머쓱한 상황에 눈과 눈이 마주친 채 잠깐의 정적.
이러는 동안에도 하얀 눈밭 위로 붉은 웅덩이가 지고 있습니다.
나나세:... (어휴;) 들어와. 그거 치료하게. (텐트 지퍼를 마저 열고 손짓했다.)
쿠유:...흠흠!! (멋쩍은듯 웃어보여) 제가 깨웠나요? 꼴이 말이 아니네요.
나나세:그래, 이 가전제품아. (...) 고장도 잘 난다. (응급 치료 상자 열어 붕대랑 소독약을 찾아본다.)
쿠유:고장 잘 나는건 피차일반 아닌가? 그래요, 좀 고쳐주세요. (상자를 열어 구급용품을 찾는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나나세:난 고장난 적 없는데? (구급상자에서 찾아내고는) 당당하시네요.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줬다.) 대충 됐으니까, 나머지는 알아서 회복해.
쿠유:우와, 뻔뻔하긴. 언제 한번 심하게 구르고 오세요. 제가 덕담 많이 해 드릴게요! (붕대를 감겨지는 동안 묵묵히 당신의 말을 듣고 있다가) 이런 때 아니면 파트너를 어따 써먹어요? 그리고, 낫는 건 또 제가 잘 하는 것중에 하나니까 그건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나나세:난 사실만 이야기하거든? (뻔뻔;) 그래, 덕담. 기대되네. 뭐 절대 너만큼 구를 일은 없겠지만. (무표정하게 눈을 깜빡였고,) 그래~, 이것도 못 하면 네가 내 파트너인 이유가 없으니까 말이야. 처음부터 걱정 안 했어. (붕대 감은 상처부위를 빤히 봤다.) 그것보다 슬슬 본부로 돌아갈까. (...) 다음에는 네 총알이 내 머리에 스칠지도 모르니까.
쿠유:우와, 그 말 진짜 신빙성 안가요. 구를 일 없다고 하셔도 뭐, 그 날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준비해둘거니까요. (...) 그렇죠? 나나씨는 저 안필요하세요? 파트너로써 도와드릴 수 있는건 도와드릴 수 있을텐데. 그런데, 본부에는 갑자기 왜요? ...설마 이유가 그거에요? 원하시면 지금 한 발 쏴드릴게요!
나나세:왜? (진짜 모르는 눈빛.) 그래, 잔뜩 준비하고 관 속에서나 읊어. (;) 뭐, 싸울 때 필요하잖아. 그 외에는 딱히. (...) 위에서 소집이랑 공문이 내려왔거든. 그리고 네가 피곤해 보이니까... 야, 아니거든? 넌 진짜 쏠까봐 무섭다. (안 그래도 좁은 텐트에서 살짝 거리를 뒀다... 이어 작은 노트북을 꺼내 열어 보여주더니)
나나세가 작은 노트북을 꺼내 열어 보여주면, '승급전'이라는 세 글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AOC에서 주기적으로 대원들의 능력치를 파악하고 점검하기 위해 주최하는 실전형 모의 전투.
모의 전투라고는 하지만 장소는 매번 바뀌며, 실제로 2인 1조로 크리쳐를 사냥하며 실적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매번 그 순위가 공개되며, 낮은 성적을 내면 전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퇴출될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승급전은 나나세가 입사 직후,
일반 대원에서 단박에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고 이 구역의 대표로 임명된 계기니까요.
이렇듯 말단조차 이 모의 전투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시험입니다.
나나세:갈 거야, 말 거야? (노트북을 가운데 내려두었다.)
쿠유:가자고 보여주시는 거 아니에요? 좋겠네요~ 최강의 인류님이라서. 이번엔 아예 AOC의 윗분들 자리를 노려보는 건 어때요?
나나세:그걸 어떻게 노리냐. (;) 그래~ 고맙다, 최강의 크리쳐님아. (...) 그런데 언제 온 공문이지?
라는 말과 함께 그가 노트북을 조작해 페이지의 맨 아래까지 내리면,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전속력으로 뛰어가야 시간 내로 도착할까 말까,
심지어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간주해 무거운 처벌이 내려옵니다.
나나세:그렇게 됐으니 1시간 내로 달리면서 회복해줘. 할 수 있지?
나나세는 뻔뻔한 표정으로 뒤에 파이팅~ 하며 말을 덧붙입니다.
걱정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도착한 시각은 소집 시간으로부터 5분 전입니다.
쿠유:
건강
기준치: |
60/30/12 |
굴림: |
3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돌아오는 길에 총상이 완벽히 회복되고 잃었던 체력도 돌아옵니다.
이 구역의 모든 대원들이 소집된 듯, 본부 내에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선 순간 이목이 집중되는 건 분명 기분 탓은 아니겠죠.
구역을 대표해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일종의 명예나 영광처럼 여겨지는 것 같으니까요.
나나세는 선선한 표정으로 신발끈을 고쳐 묶곤 쿠유에게 말합니다.
나나세:소장님한테 이번 활동 보고하고 올 테니 여기서 얌전히 있어. 고장나지 말고.
그렇게 쿠유는 휴게실 자판기 앞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적당한 자리에 앉아 목이라도 축이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옆에 붙은 판넬을 보니 요즘 사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팥사과사이다라고 하네요.
쿠유:팥사과사이다?... 상상도 안가는 맛인데요. 흠... 하나 뽑아볼까...
쿠유: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SYSTEM : 쿠유, 팥사과김치사이다(HP-1) 획득.
쿠유:조...조금 두려운데. 뽑았으니까 한 번 마셔볼까요. (캔을 딴다...)
온갖 모독적인 맛, 신화 생물, 그런 것에 비유할 수 있는 맛이 납니다.
맛을 아자토스의 찌꺼기의 맛 이라고 바꾸는 것이 낫겠습니다.
쓰레기 음료를 마시며 혀를 버리고 있는 동안...
복도 너머에서 한 무리의 대원들이 걸어옵니다.
애초에 크리쳐 출신에 정식 입사 시험을 거치지 않아서 동기가 없는 쿠유가 아는 대원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요.
가장 키가 큰 대원 하나가 이쪽을 보더니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콘라드:반갑습니다.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쿠유 씨. 우리 구역을 대표하는 대원이라 그런가, 정말 얼굴 한 번 보기 힘드네요.
낯선 얼굴의 대원은 싹싹하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쿠유:
심리학
기준치: |
10/5/2 |
굴림: |
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짓는 표정 만큼 그렇게 달가워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콘라드:제 이름은 콘라드입니다. 일을 워낙 잘 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본적 있어요.
그는 쿠유에게 음료를 사주며 호의를 표합니다.
콘라드:
운
기준치: |
80/40/16 |
굴림: |
1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콘라드:그나저나 파트너랑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나요?
쿠유:...어, 네. 반갑습니다. 저도 음료수 하나 뽑아드릴까요? (자판기 버튼에 손을 대며) ...저보다는 제 파트너에 관심이 있어보이시는데...
콘라드:아뇨, 괜찮습니다. (^^.) 쿠유 씨한테 관심 있는거 맞아요. 사실 나나세하고는 그냥 입사 동기거든요.
쿠유:아니에요(^^.) 감사해서 저도 하나 뽑아드려야겠네요. 입사동기? (고개를 갸웃거린다) 와우, 나나씨한테 그런 것도 있었군요.
콘라드:아뇨, 아뇨. 제가 팥사과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 하긴, 걔가 그런 거 없게 생기긴 했죠. 성격도 괴팍해가지고. (...) 그런데 정말 놀랐어요.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물론 당신의 실력이 의심 된다는 건 아니고요.
쿠유:그럼 제가 팥사과 단일 맛 말고 다른 맛 뽑아드릴게요^^ (행운 롤 돌립니도)
쿠유: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맛있게 드세요!!
쿠유는 그냥 단팥사과사이다를 뽑아 콘라드에게 내밉니다...
쿠유:저의 호의에요(^^) 받아주세요. 그나저나, 하고 싶은 말은 그건가요? 제가 의심스럽다?
콘라드:아뇨 (^^) 마음만 받을게요. (...) 그게 아니고, 음. 저는 의심 안 하지만, 낙하산? 이라고 하나? 아니, 저는 잘 모르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아하하.
앗, 설마 화난 건 아니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뭐, 당신의 출신이나 진짜 능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이지만요.
실제로, 쿠유가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이므로….
하지만, 듣다보면 슬금슬금 속에서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벽까지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콘라드는 쿠유의 목걸이형 폭탄을 보며 관심을 표합니다.
이게 리모콘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단두대라는 사실을…….
적당히 쿠유의 간을 보며 살살 놀리던 콘라드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힐끔 확인하곤 상쾌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콘라드:이런, 승급전 좌표가 전송됐네요. 우리 잘 해봐요.
그 말을 들은 쿠유 역시 손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타야 하는 헬기와 도착 장소로, 쿠유 역시 아는 곳입니다.
안전 구역 밖의 인근 산으로, 눈보라가 치면 조난 당하기 딱 좋습니다.
직접 올라간 적은 없지만, 밀려오는 크리쳐를 박멸하느라 근처에 간 경험은 있습니다.
크리쳐 퇴치는 군대가 동원되는 것보다 적은 인원의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는 게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런 지역은 지대가 넓고 험준해 크리쳐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입니다.
나나세:당장 헬기 타러 가자. 거기서 바보같이 앉아서 음료수 세 개 들고 뭐 해?
쿠유:...나나세씨도 하나 드실래요?(^^) 헬기 타러 가는길에 심심하실까봐.
나나세:무슨 맛인데? (손 내밀었다.) 또 뭔 포도불닭맛 같은 거 아냐?
쿠유:어디보자...팥사과김치불닭맛이라네요! (나나세의 손에 음료수를 건네준다...)
나나세:우와, 이딴 쓰레기같은 음료수는 또 누가 개발했지?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쿠유:제 성의인데...하나 더있는건 그래도 팥사과맛 단일이에요.
나나세:그것도 별론데. 그냥 네가 마셔. 생각보다 네 입맛에는 맞을지도? (크리쳐잖아.) 됐고, 헬기나 타러 가자. (질질 끌고 감.)
쿠유:마셔봤는데 괜찮아서 드리는거에요! 자판기에 인기 있는 음료수라고 해서 제가 특별히!! 뽑아드린 건데... (..) 꺅! 까...깜짝이야. 그렇게 끌고 가지 않으셔도 제 발로 걸어갈 수 있어요!!
나나세:크리쳐 입맛은 특이하네. (...) 별로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거든. (;) 아는데도 끌고 간 거야. 그건 그렇고 허벅지는 다 나았어?
쿠유:흥, 제 성의를 무시하는 파트너 완전 별로네요. 됐어요, 그냥 버리죠 뭐. 참나, 네. 다 나았어요. 아직 덜 나았으면 특별하게 뭐라도 해 주실건가요? 그렇다면 조금 기대될지도.
나나세:나도 나한테 팥사과사이다 먹이는 파트너도 별론데. 그래, 버려. (...) 덜 나았으면 멱살 잡고 헬기까지 들고 가려고 했지. (뭘 기대했는데?)
쿠유:흥, 먹어보고 말하세요. 헤이, 츄라이츄라이! (어디선가 본것을 따라하는 말투다) ...아오, 됐어요. 해줄리가 없지. (...) 아, 맞다. 그런데 뭔... 콘...콘샐러드? 라는 사람 알아요? 저한테 시비걸던데.
나나세:내가 토하는 거라도 보고 싶어? No! (같이 따라한다.) 왜 이렇게 파트너한테 바라는 게 많아. (널 훅 안아들었다.) 아 걔? 승급 시험 2등이었어. 그리고 내 파트너였지. 걔가 화풀이라도 했어?
쿠유:...어우, 됐어요. 얼마나 싫으면 이런 말을 해? ..! (갑자기 땅에 발이 안 닿아 놀란듯) 우와, 뭐에요? 웬일로 이런일을 해준담? 화풀이는 아니고, 음... 약간 꼽먹은 기분?
나나세:너한테 있어서 내 이미지가 그렇게까지 박살이 났나? (그대로 헬기 타는 곳으로 발을 옮긴다.) 꼽? 어휴, 무시해. 명예욕이랑 인정 욕구가 커서 그럴걸. 또 뭐 너한테 낙하산이니 뭐니~. 이랬을 것 같은데.
쿠유:안해줄것처럼 굴더니 해주니까 놀라서 그랬죠. (...) 우와, 어떻게 알았어요? 완전 똑같이 말했는데. 저도 딱히 신경쓰진 않아요.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나나세:이왕 너랑 파트너인 김에 말 좀 잘 들어야 하나. (...) 위로라도 해 줄까 했는데. 신경 안 쓰이면 됐어, 승급전 가서 1등이나 먹고 오자. (뚜벅뚜벅...)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나나세가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나나세:아, 이렇게 된 거 내기하지 않을래? 누가 1등을 차지하는지 말이야.
이 녀석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이라고 확신하고 있어….
나나세:이긴 사람이 소원 하나 들어주기, 어때?
쿠유:오, 그래요! 재밌겠네요. 동기부여도 되고. 소원이라... 딱히 생각하는게 없는데. 저한테 바라시는 거라도 있나봐요?
나나세:있나? (지가 걸어놓고...) 뭐, 나중에 생각나겠지.
쿠유:흥, 몰라요. 제가 1등할테니까 나중에 군말하기 없기. 알았죠?
나나세:그래, 소원 잘 생각해 놔. 헛수고가 되겠지만 말이야.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 지점까지 도달하면,
SYSTEM : 핸드아웃 '규칙'이 공개됩니다.
허공에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수십 대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는 아까처럼 태평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더니,
콘라드:방송이라도 되면 재미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싸우는 모습이 공개되면 우리도 인기 많아지지 않으려나?
나나세:그러게, 그러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군인 아이돌로 데뷔하면 되겠네.
뭔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잠시 오가는 듯 하더니,
콘라드:오해할까봐 미리 말씀 드리는 건데, 악의 같은 건 없어요. 격차를 알고 있으니 라이벌로 삼을 생각 같은 것도 없고. 옛날이라면 모를까.
그런데, 저 말고도 두 분께 그런 지저분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요.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요. 규칙 잘 읽어보셨죠?
살상탄을 쓰지 말라는 말은 있지만, 공격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뒤 대원들이 있는 무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면,
혹은 시선만으로는 알 수 없을 그 어떤 것까지.
쿠유: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메롱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허공에서 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한 팀씩 진입이 시작됩니다.
나나세는 천천히 쿠유를 데리고 설산 안으로 진입합니다.
나나세와 쿠유는 앞선 팀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새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검은 가지들이 행로를 막아서,
짧게 한숨을 내쉰 나나세가 총 옆에 달린 전환 레버를 당겨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니다.
SYSTEM : 핸드아웃 '무기 설명'이 공개됩니다.
쿠유 역시 가지를 쳐낸다면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시다.
그때, 깔끔해진 시야 너머로 서너 체의 금속형 크리쳐가 로켓 모양으로 딱딱한 몸체를 재조립하고 빠르게 돌진해옵니다.
나나세:
근접 Roll
기준치: |
80/40/16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쿠유:
근접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강철처럼 단단하던 금속형 크리쳐의 껍데기가 단숨에 4등분으로 조각납니다.
드러난 핵 역시 깔끔하게 4등분으로 절단된 상태입니다.
나나세:아침에 자살행위를 하더니 뭐 어디 머리라도 고장났나.
쿠유:하, 나나씨는 퇴사하셔도 미래 걱정은 없으시겠네요. 이렇게 조각 잘내는 거 보면 요리사 하시면 될 것 같은데. 응원할게요!!
나나세:그래, 직업 추천 고맙다. (벅뚜벅뚜...)
경로가 짧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절벽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면 산길 코스로 이어집니다.
벽면의 바위는 눈이 쌓여 단단하고 차가운데다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높이를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떨어졌을 때 살짝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쿠유와 나나세는 제복 허리춤에 묶여 있던 로프와 갈고리를 사용해 절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나나세:
오르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ㅆㅃ;)
쿠유:
오르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뭐하세요?
나나세:
오르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쿠유:
오르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나나세:
오르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쿠유:
오르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실패 |
ㅋ;;
쿠유:
오르기
기준치: |
20/10/4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그 다음부터는 본격적인 암벽 등반 시간입니다. (레져X 생존O)
두 사람이 로프에 의지해 절벽을 오르고 있으면,
녹슬대로 녹슨 금속을 꺾는 듯한 소음이 들려옵니다.
비행 중인 생체형 크리쳐 한 무리가 진액을 흘리며 이쪽으로 돌진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가장 앞에 선 무리의 대장은 아가리를 벌리고 끔찍한 비명을 질러댑니다.
SYSTEM : 핸드아웃 '암벽 등반 수비전'이 공개됩니다
나나세:
(To GM)rolling 1d10
=
4
허공을 배회하며 두 사람을 노리던 생체형 크리쳐 중 하나가 날쌔게 이쪽으로 날아듭니다.
SYSTEM : 다이스 판정: 4, 수비 결과: 10.
나나세:
(To GM)rolling 1d10
=
3
5
회피하기 위해 로프를 다시 움직여보았으나...
SYSTEM : 다이스 판정: 3, 수비 결과: 5.
잘못하면 크리쳐들로 인해 로프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나나세:
(To GM)rolling 1d10
=
4
쿠유:이건 제 잘못이 아니라 튼튼하지 않은 밧줄때문이에요;
6
크리쳐가 이쪽으로 달려드는 것을 무시하고 로프를 꽉 쥐고 올라갑니다.
SYSTEM : 다이스 판정: 6, 수비 결과: 4.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들에게 로프를 전부 쥐어 뜯기기 전에 절벽 꼭대기에 도달해냈습니다.
앞서 올라가던 나나세가 먼저 땅에 발을 내딛고 이쪽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쿠유:아니거든요? 완전 멀쩡하거든요? 제 잘못이 아니라 전부 밧줄 잘못이거든요?
나나세:남 탓 하는 버릇은 누구한테 배운 거야?
쿠유:남 탓이라뇨, 이건 정당한 근거에 따른 발언이에요!
나나세:(무시.) 로프가 우리 같은 사람을 만나서 고생이 많다.
경사는 가파르긴 해도 오르기 힘들 만큼 험준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은 군화로 밟을 때마다 푹푹 꺼집니다.
나무가 촘촘한 저지대보단 고지대쪽이 싸우기도 편하고 상대할 수가 많을 테니,
나무는 곳곳이 썩어 지나가기에 영 꺼림칙한 상태입니다.
쿠유:
듣기
기준치: |
40/20/8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리고 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흔들 다리의 도착지와 출발지의 나무 뒤에서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몇몇 대원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두 사람에게 적의를 품은 게 역력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가봐. 저런 사람이 부당하게 콘라드 씨의 자리를 꿰차고 있을 줄이야.
자존심도 없는 거 아니야?
도착지에 있는 한 무리의 대원들 뒤에서부터 콘라드가 뻔뻔한 표정으로 나옵니다.
콘라드:저런, 저는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지만요.
하지만,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어불성설. 승급전이 끝날 때까지만 잠깐 어딘가에서 쉬게 해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을지도.
14명의 대원들이 스위치를 당겨 근접용 무기로 전환시킵니다.
나나세:잠깐 어디서 쉬게 해준다니, 어디
고급 호텔이라도 잡아준 거야?
쿠유:오, 진짜 고급 호텔이라면 약간 기대되는데요. 아까 뭔 팥치즈? 음료수 말고 이런 성의를 좀 보여주시지 그랬어요.
콘라드:글쎄요,
동굴 같은 곳이라도 넣어드린다거나. 이렇게 크리쳐가 드글거리는 산엔
호텔은 커녕 별장 하나 없을 테니까요. 후후, 하지만 수행하다보면 깜빡하고 두고 가버릴지도 모르죠. 운이 나쁘면 동사하려나?
나나세:그래? 어때. 시시포스산 메리어트 동굴에서 숙박하고 싶은 거야? 팥치즈? 보다 최악인데.
입구에 선 대원들이 흔들 다리의 끈을 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가 칼날로 끈을 자르던 대원의 팔을 붙잡고 말합니다.
콘라드:모처럼 두 사람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깝지 않나요? 직접 상대해봅시다.
살상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이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SYSTEM : 핸드아웃 '약식 전투 룰'이 공개됩니다.
쿠유: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1 |
쿠유가 아주 약간의 상처를 남기고 대원 11명을 기절시킵니다.
SYSTEM : 대원 11 명 기절, 남은 대원 수 3.
나나세: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 |
(ㅅㅂ; 진짜아무것도안해)
나나세가 한 명만 약간의 상처를 남기고 기절시킵니다.
SYSTEM : 대원 1 명 기절, 남은 대원 수 2.
AOC 대원: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50/25/10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1 |
나나세:
회피
기준치: |
45/22/9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ㅆㅃ
SYSTEM : 나나세, 회피 실패. HP-11.
쿠유:나나세씨, 좋은 곳으로 가길... (훌쩍) 나나씨의 원수!! 덤비세요!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어딘가 부러뜨려 전치 1개월 이상의 부상을 입었지만요.
SYSTEM : 대원 전부 기절, 남은 대원 수 0.
그 자리에 멀쩡하게 남은 건 콘라드와 두 사람 뿐입니다.
콘라드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쿠유:저는 제 입으로 낙하산이라고 한 적 없어요. 음... 이건 진짜 낙하산도 마찬가진가.
싸우는 내내 위태롭게 흔들리던 다리가 끊어집니다.
순식간에 추락하는 쿠유를 붙잡은 건 나나세입니다.
나나세는 끊어져 줄만 남은 다리를 붙잡은 채 매달려 간신히 버티나 싶더니…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떨어지며 부딪쳤는지 머리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당신의 옆에는 나나세가 피를 흘리며 누워 있습니다.
쿠유:여...여기가 어디지... (기침을 몇번 한다) 나나씨? 괜찮으세요? (몇번 툭툭친다) ...죽었나?
쿠유:어...음.... 어떡하죠? 떨어진 곳에 구급상자가 있을리는 없고...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흠,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쿠유:어떡하죠... 이렇게 되면 나나씨의 명복을 진짜 빌어주는 수 밖에... 눈으로 덮어 드릴까요?
쿠유:나나씨, 좋은 곳으로 가시길...( [유니크]초신속을 사용해 민첩하게 덮었다...)
나나세의 시체가 불평하는 것 같지만... 마저 구급상자 비슷한 것을 찾아볼까요?
쿠유:다시 찾으면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시 한 번 찾아볼까요?
(관찰롤계속돌릴꼐요)
쿠유: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실환가;
쿠유:크리쳐인 저도 유언을 정할 수가 있나요?
크리쳐인 저도 유언을 정할 수가 있나요? <(당연히 가능하지!)
쿠유:유언을 정한다면, 콘샐러든지 뭔지에게 책임을 묻을 수 있기를ㅠㅠ
어휴, 됐어요.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안나오면 나올 때 까지 뒤지면 그만!
관찰놀이쭈고~ㅋㅋ
쿠유: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 너머에 허름한 통나무 집(이라고 쓰고 구급 상자라고 읽을 수 있는)이 보입니다.
저곳이라면 나나세를 눕히고 쿠유도 좀 쉴 수 있겠네요.
쿠유:어...어... 커다란 구급상자? 가 아니라 통나무 집이네요. 저기로 가면 여러모로 괜찮겠죠? 어디보자, 하나, 둘... (나나세를 질질 끌고 간다...)
질질... 쿠유는 커다란 구급상자를 향해 나나세를 질질 끌고 갑니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온몸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질질 끌고 가는 나나세는 더럽게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는 의외로 그럴싸합니다.
방
과
간이 주방
,
거실
이 있어서, 하나하나 확인해볼 수 있겠네요.
쿠유:방부터 들어가볼까요? 일단 이 시체, 좀(끄응..) 눕혀야 할 것 같네요.
가구라곤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방입니다.
쿠유:오, 침대다. 낡아서 무너지는 건 아니겠죠?
간이 침대 위에는 곰팡이 핀 모포 하나와 누렇게 변색된 베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쿠유:(나나세를 눕힌 후...) 기다리세요, 나나씨. 제가 부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찾아서 올테니까요. 그럼 일단 저 가방부터 조사해볼까요.
오래된 비스킷과 캠핑용 가스 버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구겨진 영수증이 몇 장 깔려 있습니다.
쿠유:...유통기한 지난 건 아니겠죠? (주섬주섬 챙긴다...) 가스 버너가 필요할 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까 주방이 있었던가요?
벽장을 열어보면, 캔으로 된 레토르트 토마토 스프와 물 몇 개를 발견합니다.
또한, 물을 끓일 수 있는 냄비 역시 찾을 수 있습니다.
불이 있다면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유:불은 아까 주운 가스버너로 해결하면 될 것 같고, 일단 남은 장소부터 조사하고 뭘 먹던가 해야겠네요. 거실이였던가...
실내로 들어왔어도 여전히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도사리고 있으므로,
쿠유는 무엇이든 타당한 사유와 방법이 있다면 자유롭게 판정에 시도할 수 있습니다.
쿠유:일단 가스 버너를 켜야할 것 같은데... 안에 가스가 없는건가요? (흔들어본다...)
쿠유:그...그럼 켜면 되는 거 아닌가? 제가 요리왕 쿠유 하나 찍어드릴게요.
쿠유:민첩하게 가스버너를 던졌다가 불이 닿는 순간 다치치 않고 가스버너를 빼오겠습니다
민첩놀이고고
쿠유: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실화냐;
앗뜨!!!!!!!!!!!!!!!!!!!!!!!!!
쿠유:괜찮아요!!! 다행이도 밖에 눈이 널렸네ㅎㅎ
불이 붙은 벽난로에서 가스 버너를 어떻게 꺼낼 건지는
쿠유:근력으로 지진을 일으켜서 가스버너를 공중부양 시킵니다
쿠유: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7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쿠유는 지진을 일으켜서 가스버너를 공중부양 시킵니다.
쿠유: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게 내 실력이다
공중부양한 가스버너를 슉! 빠른 속도로 빼옵니다.
쿠유:그럼 이제 토마토 수프를 좀 끓여볼까요?(^^)
쿠유:
요리 Roll
기준치: |
30/15/6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손놀림
기준치: |
10/5/2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엄마보단 못하지
나나깨워
때마침 나나세가 수척한 표정으로 모포를 덮고 나옵니다.
쿠유:오, 나나씨! 제가 여길 털어서 토마토 스프를 만들어봤는데 드실래요?
쿠유:괜찮아요! 레트로트 식품인데 망하면 얼마나 망한다고 그래요?
쿠유:네?; 제 성의를 이렇게 또 무시하시는 건가요...
나나세:네가 한 번 먹어보고 말해봐. (숟가락으로 퍼서 친히 입에 갖다댐.
쿠유:엑; (...) ...생각보다 괜찮은데?
쿠유:아니, 생각보다는 괜찮지 않나요? 아까 그 뭔...팥사과가 더 충격적이여서 그런걸지도?
나나세:그거 괜찮다며? (;) 나한테 거짓말 쳤어?
둘이서 뭔 개밥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면서 쿠유는 나나세의 손에 서류 한 묶음이 들려 있는 것을 간과합니다.
쿠유:ㅋ...좋은건 같이 나눠야죠. 그나저나 그 서류는 뭔가요?
나나세:ㅋ... 너 진짜... (;) 아, 이거? 내가 누워있던 베개 밑에 있던데. 이 산장의 주인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
【시시포스산의 상급 크리쳐, 통칭 델타의 연구 일기】
크리쳐 사태 발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능력을 가진 상급 크리쳐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그 모든 문서를 조사해보아도 델타만큼 위험한 크리쳐는 없었다.
델타를 포획하기 위해 AOC에서는 여러 번 토벌대를 보냈지만, 그 시도는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정부는 공격적인 대응을 시도하는 대신 소수의 정예 연구 인원에 경호를 붙여 시시포스산에 파견했다.
나는 이 연구의 총 책임자인 만큼, 델타의 서식지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호를 한 명 대동한 채 단독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 뒤로는 그가 조사한 델타의 연구 결과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델타. 지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크리쳐의 4~5배나 되는 거대한 체구의 생체형 크리쳐.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스 부호를 알고 있어, 인간과 의사소통을 한 기록이 있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건드리지 마' 라거나, ‘죽여버리겠어' 등, 공격적인 신호가 대부분이다.
그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아 살아남은 전례가 있다.
그렇다면, 적대적인 대처를 하지만 않으면 약간이나마 교류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를 시도하기 위해, 델타가 자주 발견되는 지역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목숨을 건 시도지만, 성공하면 상급 크리쳐 연구에 큰 기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놀랍게도, 그 뒤로는 그가 델타에게 모스 부호로 대화를 시도하다
어느 정도 라포 형성에 성공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쿠유:그런데, 이건 누가 썼을까요. 보통 산장 주인이 이런걸 쓰나요?
나나세:산장 주인이 여기서 머무르는 연구자였으면 이런 걸 썼겠지? (개밥이나 마저 먹었다.)
쿠유:음... 이분은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치고, 크리쳐는 어떻게 됐을까요? 살아있으려나. (개밥 으적으적)
나나세:지능이 있는 데다가 거대하다니까 살아있을지도. 갑자기 튀어나올지도 모르겠네. (흠. 개밥을 다 먹고 숟가락 내려두었다.)
쿠유:음, 만나게 되면 한 번 얘기해보고 싶네요. 같은 크리쳐끼리 말이 통할지도 모르잖아요? (개밥을 다 먹은 나나세를 보고선...) 그 음....개밥... 은근 맘에 드셨나봐요?
나나세:설득이라도 해 보려고? (눈 슬 돌림...) 크리쳐 체액보다는 나으니까. (;)
나나세와 쿠유의 손목에서 신호가 반짝거립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쳐 사냥은 한 번도 하지 못 했으니,
쿠유는 쓸모없다고 상부에 찍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인권이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나나세는 다시 총과 짐을 챙겨 나갈 채비를 합니다.
나나세:1등 안 할거야? 개밥 그만 먹고, 나와.
쿠유:...그래요, 소원권 받아야죠. 나나씨도 이정도면 재충전 되셨겠죠?
나나세:응, 완전히. 다리에서 떨어지기 전 상태로 돌아온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소원권, 나도 받아야 하거든. 그러니까,
이곳은 새하얀 설산, 나나세는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합니다.
나나세:그리고, 지금은 싫어도 총을 쥐는 게 좋을걸.
문가에 육중한 무언가가 몸을 냅다 들이박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나세는 작게 중얼거리고 안전 장치를 해제합니다.
이 산장의 내구도를 생각했을 때 공성전은 별로 현명한 대처가 아닐 것입니다.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
22마리를 확인합니다.
쿠유:가...갑자기 어디서 나온거죠? 됐어요, 1등 탈환의 발판으로 삼아드리겠어요!!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1 |
쿠유의 탄환이 크리쳐들 사이를 꿰뚫고 지나갑니다.
SYSTEM : 크리쳐 11마리 사망. 남은 수 11.
나나세:그거 좋은 생각인데? (너처럼 총을 크리쳐에게 겨눴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6 |
어이;
나나세:
회피
기준치: |
45/22/9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아;
죽자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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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11 |
하???
쿠유는 총을 발사하다가 그만 반동으로 뒤로 넘어집니다.
나나세:잘~ 보고 있어. 내가 한 방에 처리할게.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하;
쿠유:
회피
기준치: |
30/15/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SYSTEM : 회피 성공, HP 감소 없음.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9 |
크리쳐 잘가~
쿠유의 탄환이 크리쳐 9마리의 핵을 꿰뚫습니다.
SYSTEM : 크리쳐 9마리 사망. 남은 수 2.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전투가 종료되는 순간, 나나세가 당신의 이름을 외칩니다.
그 순간, 쿠유는 허공으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나나세:조심해, 상급 크리쳐야. 여기까지 유도 당했나봐!
뱀처럼 긴 무언가가 꼬리로 쿠유의 배를 끌어안고 질질 끌고 갑니다.
나나세가 따라오지만 크리쳐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 정확한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리면,
쿠유는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긴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두 사람을 별장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크리쳐를 부리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악한 크리쳐입니다.
문득, 아까 읽은 상급 크리쳐와 관련된 문서를 떠올립니다.
쿠유가 저항한다면, 델타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쓰라리고,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몸을 웅크리더니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나나세가 몸을 던져 델타의 꼬리를 붙잡습니다.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로 싸우기는 영 어렵습니다.
생체형 크리쳐의 산은 튼튼한 제복조차 녹여버립니다.
쿠유: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나나세 역시 양손의 장갑이 전부 다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쿠유와 나나세는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 한 무리입니다.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델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삼키기 시작합니다.
쿠유: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나세:
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원들이 잘못 쏜 총이나 휘두른 검날에 맞는 일 없이 넘십니다.
이어, 나나세는 결국 잡고 있던 꼬리를 놓치고 바닥을 뒹굽니다.
델타가 다른 대원들에게 정신 팔린 지금이 기회입니다.
쿠유:그쪽 집은 여기가 아니신 거 같은데 빨리 집으로 돌아가세요!!
근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실환가!!!
근력
기준치: |
90/45/18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조금만 더 잡혀 있었다간 전신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이 된 콘라드는 찰나의 순간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콘라드를 밀치고 대신 잡힙니다.
그를 포획한 델타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다른 대원들이 따라가려는 콘라드를 만류하지만,
콘라드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너덜너덜한 장갑을 벗어 던지곤 콘라드를 비롯한 대원들 앞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나나세:저건 아마 상급 크리쳐 델타로 추정됩니다. 돌아다니던 도중 발견한 장소에서 연구 일지를 찾아냈거든요.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었는데, 굉장히 포악하네요.
만류당해 제자리에 주저앉은 콘라드가 연신 고개를 흔듭니다.
콘라드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콘라드가 다른 대원을 앞에 무릎 꿇습니다.
콘라드:부탁이에요, 다함께 오데트를 구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아무도 없다면 혼자라도 가겠습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안타깝게 됐지만 그건 좀…. 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 두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나나세는 냉랭하게 ‘너한테 당한 게 있는데 네 부탁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고 대답하지만,
콘라드의 부탁을 들어준다기보단 ‘면식 없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나세:갈 거야? 너도 쟤한테 당한 게 있긴 하잖아.
쿠유:흥, 당한게 있어서 짜증나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하는데 좀 봐주죠, 뭐. 그리고 저 분 보단 잡혀간 쪽이 더 신경쓰이긴 하고.
나나세:그렇지, 아무래도. 콘샐러드를 위해서 가는 게 아니니까. 갈까, 그럼. ...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하여 콘라드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임시 조가 만들어집니다.
나나세:이렇게까지 되었으니 묻는 건데, 우리한테 왜 그런 거야?
성격이 좀 삐딱하긴 해도 이런 짓을 저지를 정도로 근본 없는 사람은 아니었잖아.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한 끝에 그는 입을 뗍니다.
콘라드:우리가 쫓는 크리쳐는 델타가 아닙니다. 그건 아마 최근에
새로 생긴 상급 크리쳐일 거예요.
델타는……. 제 파트너입니다.
이어지는 말은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SYSTEM : 핸드아웃 '콘라드와 델타'가 공개됩니다.
콘라드:델타, 아니… 오데트는
인간이 된 상급 크리쳐입니다. 상부에는 델타가 도망친데다,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알리고 팀을 데리고 긴급 귀환했습니다.
오데트는 인간이 되었지만, AOC의 전례 없는 특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심한 실험을 당하진 않았지만,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주사를 맞는데다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하다못해 저와 오데트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쿠유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처지의 사람이었네요.
이야기를 들은 나나세는 콘라드에게 반드시 오데트를 구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나나세:일단 헷갈리니까, 우리가 잡아야 하는 크리쳐 이름은 임시로
‘감마’라고 지어둘까?
SYSTEM : 핸드아웃 '거처 탐색'이 공개됩니다.
쿠유: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8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묵직한 무게의 긴 생물이 쓸고 지나간 것 같은 자리를 발견합니다.
쿠유는 외상 없이 죽어있는 크리쳐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앗,
어,
전투에서 콘라드는 두 사람의 전투를 지원합니다.
쿠유: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실환가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0 |
3
나나세가 검을 날리자, 크리쳐 13마리가 나가떨어집니다.
SYSTEM : 크리쳐 13마리 사망. 남은 크리쳐 4마리.
나나세:
회피
기준치: |
45/22/9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나한테 악감정 있나?
SYSTEM : 회피 성공, HP 감소 없음.
쿠유:컨디션이 완전 회복되셨나봐요? 이래야 최강의 인류지.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8
쿠유의 일격에 남은 크리쳐들이 전부 쓰러집니다.
쿠유:
운
기준치: |
80/40/16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7
크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근처에 거미줄처럼 보이는 끈적끈적한 실이 뭉쳐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이상한 빛깔이라 상급 크리쳐 감마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겉보기엔 그런 실을 자아내는 기관이 없어 보였는데…….
쿠유:거미말고, 거미 비슷한 크리쳐 감마군은 있었나보네요. 으악...
운
기준치: |
80/40/16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4
건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음.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4 |
5
쿠유의 칼이 9개의 크리쳐의 핵을 관통합니다.
SYSTEM : 크리쳐 9마리 사망. 남은 크리쳐 8마리.
나나세:우리 최하위니까, 많이 죽여야 하긴 해.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4 |
4
나나세의 칼이 남은 크리쳐 전부를 해치웁니다.
쿠유:
운
기준치: |
90/45/18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5
외모
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수상한 흔적을 따라간 끝에 한 동굴을 발견합니다.
세 사람은 거꾸로 묶인 채 매달려있는 시체들을 발견합니다.
쿠유: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콘라드:오데트, 오데트!!!! 어디 있어!!!
콘라드가 단검으로 그 줄을 끊어내며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다닙니다.
벽에서부터 체구가 작은 사람이 떨어져나와 주저앉습니다.
있을 리 없는 공간에서 사람이 빠져나오는 모습을 본 쿠유,
쿠유: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오데트:미안해, 난 괜찮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놀랍게도 아까 본 크리쳐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오데트:그 녀석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본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위장일 뿐이지.
그 상급 크리쳐의 능력은 정신계. 몸을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보다 하위 계급의 크리쳐를 조종할 수 있는 것 같아.
나나세:굴이 무너질 것 같은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일단 나가보자.
그 말을 들은 네 사람은 한꺼번에 동굴 안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굴 위에 올라선 에너미를 목격합니다.
생체형 크리쳐와 금속 크리쳐를 합친 외형의 크리쳐,
빳빳한 가시를 잔뜩 세운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오데트와 콘라드는 전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쿠유와 나나세를 지원합니다.
쿠유:조금 덜 역겹게 생겼으면 강아지처럼 귀여워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아;
나나세:강아지처럼 귀여워해 주지는 못하겠다. ...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7 |
하;
감마:
몸통박치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5 |
어; 어익후
회피
기준치: |
45/22/9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9 |
아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11
SYSTEM : 감마, HP -18. 남은 HP 27.
감마:
몸통박치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0 |
회피
기준치: |
45/22/9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쿠유:이렇게 나오시면 저 치유소원 쓸거에요ㅜㅜ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10
SYSTEM : 감마, HP -15. 남은 HP 12.
나나세가 마지막 남은 기력의 덩어리를 사용했다!
나나세:탱커는 쟨데 왜 날 때리지? (이게 프리코네도 아니고)
나나세: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2 |
쿠유:그...그 말 하면 안되는 거 알잖아요!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전신에 퍼져나갑니다.
튕겨져나간 쿠유의 의식이 이 중에서 제일 정신력이 약한 콘라드의 몸 안에 들어갔다는 설정입니다.
콘라드를 무척 싫어했다면 기분이 굉장히 나빠질지도….
쿠유의 육체는 감마에게 의식을 지배 당합니다.
동료의 육체를 빼앗으면 공격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나나세는 쿠유(in 콘라드) 의 눈앞에서 총으로 쿠유(육체)를 쏘며 물리적으로 퇴마를 시도합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9 |
쿠유(in 콘라드) 가 쏜 검이 쿠유의 손에 적중합니다.
나나세:야, 빨리 거기서 나와. 나 기절하기 전에.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1 |
미치겠네 진짜...
쿠유:
비무장
기준치: |
25/12/5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회피
기준치: |
38/19/7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어
ㅋㅋ
zz
SYSTEM : 회피 실패, 쿠유(in 콘라드) HP -7.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4
쿠유(in 콘라드)가 날린 검이 쿠유의 다리에 직격합니다.
SYSTEM : 감마, HP -11. 잔여 HP -20.
나나세: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8 |
하;
쿠유:
비무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1 |
2
SYSTEM : 감마, HP -13. 잔여 HP 7.
나나세:딴 건 못 해도 막타는 칠 수 있겠지.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기준치: |
80/40/1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8 |
킬딸충임?
탕! 마지막으로 심장을 뚫린 쿠유의 육체가 허공에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감마의 의식은 쿠유의 육체가 사망하기 직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오데트는 쿠유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그러자, 빠른 속도로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오데트: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상의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지.
오데트:정신 상태에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정작 정말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문득, 아까 본 공간을 활용한 능력도 생각납니다.
오데트의 활약 덕분에 소생 시간이 대거 단축되었습니다.
쿠유는 피가 섞인 기침을 뱉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콘라드 역시 의식을 되찾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습니다.
응답하라. 크리쳐 무리가 이상한 낌새를 보이고 있다. 승급전은 중지한다. 지금 당장 철수하라.
시시포스산의 크리쳐는 일시적으로 퇴각한 뒤 재정비해 토벌한다. 좌표의 헬기장으로 전원 집합하라.
이래저래 구하고 싸우다가 승급전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나나세도, 오데트나 콘라드도 감마가 영 마음에 걸리는 투지만,
헬기장에 도착하면 네 사람이 탈 헬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나머지 대원들은 전부 탑승해서 긴급 복귀 중인 듯 하네요.
설산의 꼭대기에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들은…
네 사람을 태운 헬기가 빠르게 상공으로 멀어져갑니다.
나나세:크리쳐들을 조종할 수 있는 감마가 저지른 짓인 것 같아. 지금 철수하면 안전지대를 공격할지도.
이 산은 안전지대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안전지대에서 재정비해 반격한다면 안전지대 사람들 일부가 공격당할 것입니다.
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 게 있으면 좋을 텐데…
쿠유: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런 폭탄이 자신의 목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폭탄은 폭파 10초 전까지 쿠유의 피부에 닿아 있어야 작동합니다.
콘라드:바람이 심하고 무게가 가벼워서 헬기 안에서 던지는 건 무리예요. 다른 곳에 휘말릴걸요.
저 크리쳐 무리 안에 있다가 10초만에 빠져나와야 한다?
오데트:허리에 줄 같은 걸 매달고 뛰어내려서 던지는 건?
콘라드:어렵지, 폭파 여파로 헬기가 흔들려 추락할걸.
당신의 목을 걸고 세 사람이 토의 중입니다… ing
쿠유가 혼자 의문을 표하고 있으면 나나세가 어깨를 탁 잡더니 말합니다.
나나세:그냥 쿨하게 다녀와, 회복이 네 유일한 장점이잖아.
시체가 흩어져도 모아서 조립해줄게!
잔인하다... 지구 사람들은 정말로 잔인하구나...
나나세:괜찮아!! 쿨하게 다녀와! 안전지대 시민 죽이기vs네가 죽고 부활하기
당연히 전자지;
?
후잦
후자지.
미쳣나;?
나나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은 최강의 인류 실격인듯...
ㄱㅊ. 영원한꿈꾸게만들어주면됨 안드로이드로
됐고 갔다와!
쿠유:어...어짜피 저를 자살시키지 않으실겨면 계속 이러실거잖아요...
어떡해, 클리셰 SF 세계관이 시키잖아
어쨌든, 하나, 둘, 셋하면 뛰어내리는 거다?
하나.
쿠유:이...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m 조형탑 훈련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이...인간이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는 11m 조형탑 훈련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마이크로 소장은 골치 아프단 표정으로 의자에 머리를 대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검은 머리의 대원과 붉은 머리의 대원이 싸우고 있습니다.
에보니:그러니까, 이렇게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지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랑 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나타샤:누가 할 소리를? 이렇게 약해빠진 파트너라니 내쪽에서 사양이야.
에보니와 나타샤는 소장을 앞에 두고도 한참 으르렁거립니다.
마이크로 소장은 신경성 수전증이 다시 도지는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두 사람을 달랩니다.
마이크로 소장:둘 다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분명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겁니다.
합체한 크리쳐 무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둠 속을 가방을 든 한 남자가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쫓아오지 않는지 뒤를 돌아 주변을 확인하던 그가 담벼락 아래에 잠시 앉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수십 개의 유리병 안에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탐욕스러운 눈이 가로등 빛을 받아 번들거립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요.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제자리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문밖에서는 연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알터 씨, 그만 고집 부리고 나와요! 심장 약은 제때 챙겨 먹고 있는 거예요?”
“그만, 그만 내버려 둬! 내가 어떻게 되든 뭔 상관이야. 아니면 정부에서 또 뭔가 요구했어?”
눈앞에 번화한 A시의 풍경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당신의 손에 들린 목걸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리는 빛이 반짝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와 노신사의 어깨를 흔듭니다.
노신사는 축축하게 젖은 눈가에 손수건을 문지르며 끄덕입니다.
“이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도 팬이에요. 다음 편이 나온다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바닥을 쓸던 아르바이트생이 환하게 웃으며 대꾸합니다.
노신사는 절뚝거리며 영화관의 계단을 내려옵니다.
모자를 찬찬히 벗은 그는 이쪽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허리에 로프를 감은 채 떨어진 나나세가 쿠유를 껴안은 채 외칩니다.
쿠유가 크리쳐 무리에 목걸이를 던져넣는 순간,
나나세는 쿠유를 붙잡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쏩니다.
이어지는 폭음과 광풍에 휘말려 헬기가 크게 기우나 싶더니 간신히 제자리를 찾습니다.
쿠유를 본 나나세가 헬기 바닥에 누워 웃으면서
"쿠유, 나나세. 두 사람은 제 35 번째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쿠유와 나나세는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AOC 대원: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대단해, 어쩌면 저렇게 용맹할까.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나나세가 쿠유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푹 찌르곤 웃습니다.
나나세:용맹한 크리쳐 씨. 그럼,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
마지막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END.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도 버디물을 하고 싶어!
승급전에서 추락했을 때 나나세는 제법 큰 부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쿠유는 나나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문안을 왔습니다.
문을 열면, 병원 침대에 앉은 나나세는 붕대를 풀고 있습니다.
승급전 시작 전, 실수로 허벅지에 상처를 냈었죠,
이에 관해 나나세에게 말하면 나나세는 잠깐 침묵합니다.
하지만 나나세는 상처 치료를 위해 휴가를 전부 반납했다고 합니다.
쿠유:헐~ 제가 어떻게 그걸 돌려줘요. 부탁해보세요. 소장인지 뭔지 미친인지 한테.
나나세:하... 마이크로소프트인지 미친인지 한테 얘기해봤자 들어주겠냐고. 됐다, 병문안 선물은?
쿠유:...저? 아니, 뭐... 사줄 돈이 있어야 사죠. 사왔어도 뭐 이런걸 사왔냐고 하실거 아니에요?
나나세:사과라도 사올 돈이 없다니... 실망이다. (진심;) 내가 언제 그랬어?
쿠유:하; 농담이에요. 사과하는 김으로 사온 사과~ 드릴게요. 그리고 이건 그냥 제가 마음에 들어서 사온 곰돌이. (30cm 정도 되어보인다...) 어때요, 귀엽죠?
나나세:오. 사과~. (안에 팥 안 들어갔는지 본다. 이어 네가 건넨 곰돌이를 다리에 놓고,) 귀엽네. 고마워. (근데 네가 마음에 들어서 산 게 나한테 어울리나?)
쿠유:(은근 팥사과 음료를 원하셨던 거 아냐?) 음~ 어울려요. 저에게 어울리는 파트너를 위한 특별한 곰돌이라구요! 곰돌이를 저...라고 생각하면 안 아껴 주실 것 같은데, 어쨌든! 소중히 대해 주세요.
나나세:(아냐...) 어울려? 너라고 생각하라고? (잠깐 곰돌이를 내려다봤다가, 널 쳐다보고, 다시 곰돌이를 내려다봤다. 곰돌이를 살짝 쓰다듬었고.) 그래, 알았어. (웬일로...)
오데트는 추가 연구를 위해 잠시 실험실로 돌아갔고,
콘라드는 오데트를 멀리서나마 지키기 위해 실험실 가드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오데트:콘라드는 과보호가 심하다니까. 연구 시간 외에는 이렇게 건물 내를 돌아다닐 수 있고, 아픈 실험은 하지 않아.
콘라드:애초에 그렇게 연구되는 게 싫은 거라니까.
당신은 밴입니다.
세 사람은 과일을 깎아먹으며 자잘한 담소를 나눕니다.
쿠유: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하ㅋㅋ
쿠유:
관찰력
기준치: |
40/20/8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병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모습의 나비입니다.
세 사람 모두 나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언제까지나 있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놀고 있을 여유는 없어.”
승급전 시작 전, 총상을 입었던 허벅지가 불현듯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불이라도 난 것처럼 강렬한 통증이 그 부근부터 피어납니다.
쿠유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주저 앉습니다.
더 이상 이곳은 따뜻하고 안락하고 사람이 가득한 장소가 아닙니다.
곁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사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어느 시간과 공간의 틈바구니에서 튕겨져나온 쿠유, 이성 판정.
쿠유:
SAN Roll
기준치: |
67/33/13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바닥에 손을 짚은 채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면,
대기는 재로 가득하고 주변은 비명 소리로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쿠유:
듣기
기준치: |
40/20/8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니ㅅㅂ
"다들 어디로 간 거야? 안전 지대를 지키겠다고 했잖아?”
“도와주세요, 가족들이 전부 안에 있는데 불길이 심해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러다 전부 죽겠어!”
횃불을 든 사람들이 주변 곳곳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광경을 봅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124…2…니다. 국민……."
“국민 여러분, 전부 재난 대피 요령에 따라 피난해주십시오.”
“무차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방송합니다, 국민… ….”
이런 시간대에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쿠유, 3부까지의 기억을 전부 지닌 채로 회귀합니다.
쿠유: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총알에 꿰뚫린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는 멈출 기세가 없이 흘러나오고,
아니, 분명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끔찍한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돌아온 나나세가 목격하고 광기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만약 쿠유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움직이려고 하면,
뒤이어, 날붙이를 뽑아드는 소리와 함께 칼날이 쿠유의 목을 꿰뚫습니다.
뽑혀나간 칼날을 타고 피가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쿠유는 비명 한 줌조차 나오지 않는 격통에 시달립니다.
쿠유:
SAN Roll
기준치: |
62/31/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장 끔찍한 것은 이러한 출혈과 고통을 겪고도 당신은 죽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피가 바닥에 고여 젖어듭니다.
나나세:이쪽은 나나세입니다. 듣고 계십니까? 지금 안전 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화재의 불길이 보이는데, 현재 상황을 보고해주십시오.
목에 힘을 주어도 꺽꺽거리는 소리만 나올 뿐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방금의 공격으로 성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 같습니다.
나나세:나나세입니다. 보고 부탁드립니다. 민간인의 대피는 완료 되었습니까?
제대로 된 설명과 자초지종이 들리지 않자 한껏 초조해진 목소리가 대답을 독촉합니다.
저항하기 위해 땅바닥을 짚고 일어나려해도 잡히는 건 마른 모래뿐입니다.
눈앞에는 완전히 불타 사라져가는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ZERO
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할 당신에게 파편의 일부를 돌려드리겠습니다. 1D4를 굴려주세요.